[타이슨] 남아공 보사와 재기전 '다시한번'
기사입력 1999년 01월 06일 15시 56분
【라스베이거스(미국 네바다주)＝AP 특약】 이빨 빠진 사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복싱황제로 복귀할 것인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32)이 오는 17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남아공의 강자인 프란스와 보사와 재기전(10라운드)을 가질 예정이어서 세계 복싱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97년 6월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제명됐던 타이슨은 지난해 10월 복권돼 이번에 19개월만에 링에 오르게 됐다.
복싱열기를 주도하고 있는 헤비급에서 현재 WBA IBF는 에반더 홀리필드(미국), WBC는 레녹스 루이스(영국)가 챔피언으로 돼있으나 강인한 이미지를 주지못하고 있는 형편.
때문에 프로복싱 3대기구는 물론이고 돈 킹 등 유수한 프로모터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타이슨이 이번에 멋지게 재기한뒤 챔피언에 복귀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런 복싱계의 여망에 부응이라도 하듯 타이슨은 지난해 10월 복권되자마자 새 트레이너를 맞아들여 피닉스에 재기캠프를 차리고 그 어느때보다 강도높은 훈련을 해왔다.
타이슨의 재기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트레이너 토미 부룩스는 "타이슨이 20세때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잘못된 테크닉을 잡아주고 있다"면서 "상대의 히트를 효과적으로 피할 수 있도록 머리 움직임을 집중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슨도 "이토록 열심히 훈련을 한 적이 없었다"며 "매우 훌륭한 재기전이 될 것"이라고 큰소리치고 있다.
그러나 복싱계 일각에서는 그의 나이가 복서로는 황혼기에 접어든 점을 들어 `타이슨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재기전 결과가 주목된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