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마란치 IOC위원장 뇌물 파문
기사입력 1999년 01월 06일 14시 00분
【솔트레이크시티(미국 유타주)＝AP 연합】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장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로부터 적어도 2정의 브라우닝 총기를 받았다고 미 브라우닝사 관계자가 6일(한국시간) 확인했다.
솔트레이크 트리뷴지는 이날 브라우닝 화기 마케팅담당 부사장인 리치 보터의 말을 인용,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요청으로 소매가 1천달러에 해당하는 총기 2정이 스위스 대리점을 통해 지난 95년 5월 사마란치 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 총들은 솔트레이크시티가 2002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되기 한달전에 사마란치 위원장에게 보내졌으며 대금은 솔트레이크시티 위원회에 청구됐다.
IOC 위원들은 당시 150달러를 초과하는 어떤 선물도 받는 것이 금지돼 있었다.
그는 또 솔트레이크시티 위원회로부터 지난 90년과 91년에 각각 인디언 전통 머리장식과 수천달러 상당의 누비이불 등을 선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마란치 위원장은 솔트레이크시티 위원회가 장학금과 자유 의료 혜택, 선물 등을 IOC 위원들과 그 친척들에게 줌으로써 개최지 선정에 영향을 끼쳤는지 여부를 조사할 IOC위원회를 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