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인센티브 5억 자신있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06일 01시 28분
`동결 OK, 인센티브는 내 뜻대로.'
주니치 `바람의 아들' 이종범(29)이 재계약 해법을 찾았다.
올해는 연봉 인상보다 5천만엔의 인센티브 보너스가 초점.
5일 나고야에서 이토 구단대표와 첫 협상을 가진 이종범은 구단 방침만 듣고 6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구단 제시액은 작년과 똑같은 8천만엔(8억원).
이종범은 2차협상에서 경기수는 적지만 팀의 2위 도약에 기여했고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을 강조, 9천만엔을 요구할 생각이다.
그러나 이토 구단대표가 "다른 선수와의 형평 때문에 인상이 어렵다"고 분명하게 밝힌 만큼 변화를 기대하긴 힘든 상태.
결국 8일까지 재계약서를 첨부해 취업비자를 경신해야 하는 이종범은 `연봉은 구단 제시액대로, 보너스는 자신의 뜻대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범은 작년 도루만 인센티브 보너스로 계약했다.
`30도루＝1천만엔'부터 시작해 5도루당 500만엔씩 올라 최고 70도루에 5천만엔까지 계약했지만 18도루에 그쳐 한푼도 받지 못했다.
67게임에 나가 타율 2할8푼3리(244타수 69안타), 출루율 3할8푼7리, 10홈런, 38득점.
그래서 올해는 도루에다 출전경기수, 홈런, 타율, 출루율 등 다양한 부문에 조건을 내걸고 최고 5천만엔의 보너스를 챙길 계획이다.
이종범은 "팔꿈치가 완전 회복돼 전경기 출전과 3할타율, 20홈런, 50도루로 보너스 5천만엔을 모두 벌겠다"고 자신한다.
[ 이준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