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 투수전업을 위한 특별과외
기사입력 1999년 01월 05일 00시 45분
LG 심재학(27)이 투수 변신을 위한 `특별 과외'를 받는다.
LG는 심재학의 투수 전향을 돕기 위해 오는 2월 괌 전지훈련때 LA 다저스 트리플A 클라우디 오스틴 투수코치(60)의 인스트럭터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오스틴코치는 지난 57년 신시내티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 65년부터 73년까지 다저스에서 뛰었고 통산 196승195패에 방어율 3.30을 기록한 왼손 투수.
샌디 쿠펙스와 돈 드라이스데일 등과 함께 60년대 `투수 왕국' 다저스를 이끌었다.
LG는 6일 오후 자매 결연 협의차 방한하는 다저스의 에이시 코로기 아시아담당 이사겸 사장보좌역에게 인스트럭터 파견을 요청한다.
천보성감독은 "오스틴코치는 훈련 방법이 뛰어난데다 심재학과 같은 왼손이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재학은 4일 서울 아미가호텔에서 천감독을 만나 2시간 동안 면담을 갖고 투수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작년말 구단으로 부터 투수 전업 통보를 받은뒤 한동안 방황했던 심재학은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일주일 동안 지방 여행을 다니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심재학은 "선수 생명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며 "어려운 결정을 내린만큼 반드시 최고의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심재학은 오는 11일 잠실 팀훈련부터 본격적인 투수 수업을 시작한다.
[ 전동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