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윤] 키작은 설움 날려버린 강스파이크
기사입력 1999년 01월 04일 15시 21분
지금은 1m95의 큰 키를 이용, 오른쪽에서 가공할 왼손강타로 6경기에서 평균 22득점을 올리며 상대방 코트를 초토화시키고 있지만 배구 초년병시절 키가 작다는 이유로 퇴출을 당한 적이 있다.
목포 중앙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배구를 시작한 박석윤은 목포 청호중학교 1학년때 키가 1m62 밖에 안된다는 이유로 배구팀에서 쫓겨났다.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노릇.
그저 숏다리의 비애를 안고 비체육계 학생으로 전남 대동고에 진학해야만 했다.
그에게 다시 `백구의 서광'이 찾아온 것은 고등학교 1학년때 반대항 배구시합.
아마추어인 친구들을 갖고 노는 그의 플레이에 놀란 체육선생님이 그를 배구팀에 추천했다.
또한 그해 겨울방학엔 이슬먹은 죽순 자라듯 무려 키가 20㎝나 넘게 자라 1m88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대포알 스파이크를 펑펑 때려내게 됐단다.
아직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는 박석윤은 "너무 키가 빨리 자라 제대로 체력을 키울 틈이 없었다"면서 "지속적인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지구력과 파워를 키워 올해엔 반드시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말했다.
[전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