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슈퍼리그에는 절대강자가 없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03일 14시 30분
99배구슈퍼리그가 절대강자가 없는 안개판도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화재(남자실업)－LG정유(여자실업)－한양대(대학) 등 `우승 보증수표'들이 흔들거리면서 춘추천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것.
LG화재가 2일 5연승으로 남자실업리그 1차대회 우승을 확정지은 게 그 신호탄.
두터운 선수층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LG화재는 삼성화재－현대자동차의 양강체제를 무너뜨리면서 최종전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
슈퍼리그 2연속우승팀 삼성화재가 무릎부상중인 신진식을 출전시켜도 LG화재의 벽을 넘기위해선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2차대회부터 LG화재 삼성화재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등 4개팀의 물고물리는 대접전이 예고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
슈퍼리그 9연패에 도전하는 LG정유도 비록 4연승으로 1차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전력이 예전같지 않다.
김남성감독 장소연 강혜미 구민정 등 `새얼굴'로 무장한 현대가 호시탐탐 정상을 넘보고 있고 담배인삼공사 도로공사도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대학최강 한양대 전성시대도 이번 대회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다.
한양대는 1일 신년 벽두부터 홍익대에 충격의 0대3 완패를 해 64연승을 끝으로 대학부 연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바야흐로 남자－여자실업, 대학부 할것없이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