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임선동 = 안병원 +7억' 최종합의
기사입력 1999년 01월 03일 14시 30분
`임선동⇔안병원+7억원'.
현대와 LG가 임선동 트레이드에 대해 3일 최종 합의했다.
현대는 당초 현금 12억5천만원을 돌려준다는 방침이었으나, LG가 선수를 요구하는데다 임선동의 계약금 7억원에 따라 붙는 이자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따라서 현대 강명구사장은 지난 2일 안병원 카드를 내밀게 됐고, LG 권혁철사장이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트레이드가 마무리된 것.
이로써 현대는 5억원이 넘는 거금을 굳히게 됐고, LG도 원금 7억원을 되돌려 받는 등 금전적 손실없이 선발급 투수 한명을 보강하게 됐다.
임선동은 5일 경기도 원당구장에서 열리는 현대의 팀 훈련에 합류한다.
작년말부터 집 근처의 산을 오르는 등 99시즌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임선동은 "프로 입단 이후 요즘처럼 몸과 마음이 가벼운 적이 없었다"며 "올해는 반드시 두자리 승수를 올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병원은 작년 11월 오른쪽 팔꿈치의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뒤 지난 2일까지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재활중이었다.
올 전반기 출전은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안병원은 2일 트레이드 사실을 통보받은뒤 올림픽파크텔에서 짐을 꾸려 인천 집으로 돌아갔으며 "마음을 정리하겠다"며 3일 아침 일찍 낚시를 떠났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