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해태 합류, 내년 日진출 모색
기사입력 1999년 01월 03일 14시 30분
트레이드를 거부하고 미국행을 선언했던 양준혁(30)이 해태로 진로를 바꿨다.
양준혁은 3일 "7년을 채운 선수들에게 해외진출의 길이 열렸기 때문에 더 이상 버틸 명분이 없어졌다. 올시즌이 끝난뒤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겠다"며 "조만간 해태 관계자와 만난뒤 팀에 합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작년 12월14일 임창용과의 트레이드뒤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양준혁 파동'은 3주일만에 `해태 복귀'로 마무리됐다.
양준혁이 마음을 고쳐 먹은 결정적인 계기는 이사회에서 프리에이전트(FA)와 해외진출 보장안이 통과됐기 때문.
지난 93년 데뷔 이후 6년간 풀시즌을 소화해온 양준혁은 이제 한시즌만 뛰면 해외진출 자격 요건을 채울 수 있다.
물론 1년뒤 일본에서 입단 제의가 올 것인가는 불확실하지만 일단 해태에 합류한뒤 일본행을 노리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