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홍익대 오창선 '원님덕에 나발'
기사입력 1999년 01월 03일 14시 30분
`원님덕에 나팔불까.'
현대 피닉스 강 혁(25)의 프로행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같은 케이스로 영구제명됐던 홍익대 오창선(23)의 처리문제가 또다른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창선은 95년 한화와 홍익대와의 2중계약으로 강 혁에 이어 두번째로 영구제명 제재를 받았던 우완 정통파 투수.
당시 한화와 총 5천800만원에 입단계약을 한 오창선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승인이 난 뒤 홍익대 입학을 결정, 물의를 일으켰었다.
한화는 현재 강 혁의 프로진출이 확정되면 KBO에 오창선의 영구제명 해제를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황경연단장은 "강 혁이 어떻게 처리되는가를 보고 구단방침을 결정하겠다. 강 혁과 같은 방식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O 이상일운영팀장은 "강 혁의 복귀가 결정되면 오창선의 프로행도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강 혁 덕분에 오창선은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프로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
하지만 이들이 올해 프로에서 뛸 경우 구단의 편의에 의해 제재하고 푸는 영구제명이 존재할 명분이 없어진다는 부작용이 뒤따른다.
KBO가 올초 대한야구협회와 신인계약에 대한 협정서 개정을 논의하기로 한 것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뒤늦은 움직임이다.
어쨌든 오창선은 강 혁 덕을 톡톡히 보게 될 것 같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