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메이저리거 거듭나기 3단계 특훈 돌입
기사입력 1998년 01월 09일 13시 30분
이상훈（27）은 철저하게 메이저리거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다음달 27일 플로리다에서 보스턴 컬리지 대학팀과 맞붙는 것으로 스프링 트레이닝 연습경기를 시작한다.
28일에 텍사스 레인저스, 3월1일에 미네소타 트윈스를 만나는 등 메이저리그 팀과 줄줄이 연습경기 날짜가 잡혀있다.
모두 30게임을 치르는 스프링 트레이닝은 아직 보직이 확정되지 않은 이상훈이 자신의 능력을 확실하게 증명해야 할 무대.
2월말까지 완벽하게 실전용의 모습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메이저리거 완전 변신을 위한 3단계는 체력훈련→기술훈련→실전 적응훈련으로 이어진다.
이상훈은 현재 서울 양천구 신월동 양천중학교에서 맹훈련을 하고 있다.
1시간 이상 땀을 쏟아내는 러닝이 포인트.
국내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이동거리, 숨찬 게임 스케줄을 너끈히 버텨내려면 체력이 열쇠다.
척추분리증으로 고생한 전력의 이상훈이지만 현재 허리 상태는 OK.
꾸준한 보강훈련을 소화한 이상훈은 "허리는 전혀 말썽을 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기술훈련의 초점은 체인지업의 제구력을 다듬고 변화구를 더 익히는 일.
주무기인 빠른 직구는 "과감한 컨트롤이 뒷받침될때 위력을 발휘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전 적응훈련의 기본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대한 연구.
확률의 게임인 투수와 타자의 승부에선 역시 `아는 것이 힘.'
메이저리그 경기 비디오를 다량 입수한 이상훈은 전에 없는 `학구열'로 상대 연구를 시작했다.
조인식（19일）과 출국 날짜（20일）를 확정한 이상훈은 이제 홀가분하게 메이저리그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