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17)바닷물은 짜고 강물은 싱겁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09일 13시 26분
海함河淡(바다 해, 짤 함, 물 하, 맑을 담)
바닷물은 짜고 강물은 싱겁다. 물은 물이되 맛이 다른 것처럼 사람의 성품과 인품도 다르다. 짜고 매운 성품이 있고, 깨끗하고 싱거운 사람도 있듯이 자연의 조화도 무궁무진하다.
海:물이 끝없이 마냥 펼쳐져 있다. 매양 매(每)는 어머니의 넓은 품처럼 생긴 것을 나타낸다.
함:항아리에 남은 것이 짠 맛과 같다. 같을 함(咸)에 닭 유(酉)를 붙여 소금맛이 있다는 뜻으로 쓰인다.
河:물이 옳다, 물을 닮은 물이라는 뜻. 가부를 결정한다는 뜻의 옳을 가(可)에 삼수변을 붙여 맑은 물로 나타낸다.
淡:불꽃으로 오물을 태우고 물을 부으니 꺼지고 씻겨 깨끗이 없어졌다는 뜻에서 맑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름풀이
바다 해(海):체격이 굵고 튼튼하며 마음과 재량도 넓다. 그러나 사랑과 애정에는 마음이 약하다. 어미 모(母)의 중간에 묶은 허리띠는 함부로 풀지 말고 타인의 범접을 금한다는 뜻이며, 두 개의 점은 두 개의 유방을 나타내어 아들 딸을 같이 키우라는 뜻에서 어머니로 쓰인다.
옳을 가(可):입으로 말하고 망치로 두드려서 가부를 결정짓는다. 법관, 고위공직자, 결정권자로서 출세한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