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LG]메이건 동점-홍사붕 역전 자유투
기사입력 1998년 01월 09일 01시 54분
SBS 92－90 LG
창원＝류성옥 기자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LG가 76_62로 앞서던 상황.
장내 아나운서가 "LG 버나드 블런트가 리바운드 1개를 따내면 트리플더블을 달성한다"는 멘트를 내보냈다.
그동안 리바운드나 어시스트가 한두개씩 모자라 번번이 트리플더블을 놓쳤던 블런트는 4쿼터에 들어선지 16초만에 리바운드 하나를 보태며 위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대기록을 작성했다는 기쁨이 너무 컸던 탓일까. 80_68이라는 큰 점수차 때문에 승리를 확신했던 것일까.
이때부터 블런트는 독불장군으로 돌변했다.
이날 유난히 3점슛 감각이 좋았던 포인트가드 김태진에게 볼을 넘겨주기 보다는 직접 무리한 돌파를 시도했고 이는 SBS 수비에 여지없이 걸려들었다.
또 LG는 박재헌마저 3쿼터 중반에 5반칙으로 빠지는 바람에 골밑까지 SBS에게 넘겨주어야 했다.
4쿼터들면서 SBS는 래리 데이비스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수비까지 힘을 받아 LG를 12득점에 묶었고 찰스 메이컨과 홍사붕이 종료직전 자유투 4개 모두를 성공시켜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