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올 연봉 3000만엔, 150% 인상 예고
기사입력 1998년 01월 09일 01시 47분
이준성 기자
요미우리 조성민(25)이 올 연봉으로 최소 3천만엔을 확보했다.
요미우리의 야마무로 구단대표 보좌는 8일 조성민의 매니저 손덕기씨와 만나 작년 연봉 1천200만엔보다 150% 오른 3천만엔까지 줄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는 구랍 15일 1차 협상 때의 구단제시액인 2천400만엔에서 상향 조정된 것으로 아직 조성민의 요구액인 3천600만엔에는 못 미치지만 오는 16일 있을 2차 협상에서 타협의 여지는 충분하다.
연봉외에 부대조건들도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
구단은 올 시즌부터 가와사키의 합숙소 대신 도쿄 시내에 아파트를 마련, 제공하기로 했다.
또 51번이던 조성민의 배번을 작년에 은퇴한 투수 미야모토가 남긴 21번으로 바꿔주기로 했다.
21번은 미야모토를 비롯해 전통적으로 요미우리의 왼손 선발 에이스들이 달아왔지만 올해 조성민의 활약 가능성을 인정해 우완투수임에도 특별히 물려주기로 한 것.
또 조성민의 부모 등 가족들의 초청 횟수도 1년에 1차례에서 4차례로 대폭 늘렸다.
개인생활에 관련된 고충을 듣는 기회도 작년까지 연 1회뿐이었지만 올해부터는 매니저나 본인이 언제든지 구단 책임자를 만나 얘기할 수 있도록 상시 채널을 열어뒀다.
이처럼 요미우리 구단이 조성민의 요구조건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게 된 것은 올시즌 그에게 거는 큰 기대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