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일본진출 포기하지 않겠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08일 13시 49분
`두번 실패는 없다.'
쌍방울 김기태（29）가 올시즌 `최고 타자'를 향해 뛴다.
실력에 명성을 보태 지난해 일본 프로구단의 냉담한 반응속에 일본행이 좌절됐던 수모를 씻겠다는 각오다.
김기태는 "아직 모자라는 점이 많다. 최고만이 인정받는 프로에서 그만큼의 실력을 쌓아 올시즌 뒤에는 꼭 일본무대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최고 타자의 명함을 갖고 일본무대에 보란 듯이 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최고 타자로 서기 위해 휴일도 반납했다.
구랍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선수단 휴식기간이지만, 김기태의 휴일은 단 이틀.
지난 1, 2일만 친지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몸을 놀렸을 뿐 3일부터 곧바로 훈련복을 입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한달정도 늦은 지난해 12월 24일 훈련에 합류, 훈련량이 부족한 때문.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합동훈련을 차질없이 소화하기 위해 하루 4시간의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다지는 중이다.
다카하시 야스히로 타격인스트럭터가 합류하는 합동훈련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타격기술을 다듬을 작정이다.
가장 교과서적인 타격을 한다는 평을 받으면서도 유난히 약했던 몸쪽 변화구에 대한 처방마련이 중점 목표.
투수와 달리 외국구단의 관심을 끌기 힘든 야수, 그것도 강타자들이 즐비한 1루수라는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 꼭 해결해야 할 과제다.
"두번 실패는 없다"고 힘주어 말하는 김기태의 발걸음이 바쁘기 만하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