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골프장 특소세 올라도 그린피 현행수준 유지
기사입력 1998년 01월 07일 14시 19분
○…특별소비세가 9일 0시부터 오르지만 골프장 그린피는 당분간 현행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골프장들은 특별소비세율 인상이 지난 연말 임시국회를 통과한데 이어 6일 국무회의까지 통과해 9일부터 오른 세율로 세금을 내야 하지만 최근의 불경기를 감안해 당분간 세금 인상분을 골퍼들에게 전가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는 상당수 골프장이 이달중 휴장할 계획인데다 최근 국내 분위기에 따라 내장객이 거의 없어 그린피를 올릴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
일부에서는 주말에 한해서라도 인상된 요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골프장은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전까지는 인상을 자제할 계획이다.
서울 근교의 최대 골프장인 레이크사이드CC는 오는 2월까지 종전 요금을 그대로 받을 예정이고 지난해말 그린피를 9만7천원에서 7만9천원으로 인하한 경기CC도 가능하면 이 상태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세율 인상으로 세금이 기존 8천여원에서 2만2천여원으로 인상돼 골퍼들은 세금을 포함한 그린피가 본격적으로 오를 3월부터는 10만∼13만원을 내야만 18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캐디피 카트비 등 추가비용까지 포함하면 1회 라운드 비용이 2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기CC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소속 프로골퍼 전원에게 그린피 면제혜택을 주고 있어 눈길.
경기CC는 종전까지 시드배정을 받은 프로에게만 평일 그린피 면제혜택을 주었으나 이를 전 프로골퍼로 확대적용했고 세미프로와 레슨프로에게도 주중회원 요금을 받고 있다.
국내 골프장중 프로골퍼 전원에게 그린피 면제 혜택을 주는 골프장은 매우 드문 경우로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상위권 프로골퍼 몇명에게만 그린피를 면제해 주고 있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