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대우 종료 1분전 두차례 뼈아픈 실책
기사입력 1998년 01월 07일 00시 43분
현대 88_87 대우
부천＝김종석 최성욱 기자
결정적인 순간에 범한 2차례의 뼈아픈 실책이 결국 승리를 헌상한 꼴이 됐다.
70_70 동점으로 출발한 4쿼터.
현대 맥도월의 연속 골밑슛에 한때 6점차까지 뒤졌던 대우는 김 훈 조성훈의 미들슛과 우지원의 속공으로 종료 3분13초전엔 87_86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대우는 무리한 지공작전을 펼치다 우지원이 종료 1분5초전 트래블링을 저질러 공격권을 내줬고, 현대는 이를 놓칠세라 46초전 추승균이 깨끗한 뱅크슛을 꽂아 88_87로 역전했다.
대우의 공격. 그러나 31초전 대우 케이투 데이비스가 알렉스 스텀의 완벽한 어시스트를 받아 골밑에서 놓친 이지 레이업슛은 차라리 불안의 전주곡이었다.
대우는 현대의 공격권을 넘겨받은 9초전 조성훈의 레이업슛이 빗나간 데 이어 3초전엔 수비를 따돌린 김 훈이 골대 바로밑에서 날린 탭슛마저 림을 맞고 튀어나왔다.
축구로 치면 골키퍼 없는 골문에 어이없는 실축을 한 셈.
종료버저와 함께 환호성을 지르는 현대 벤치를 앞두고 김 훈은 머리를 싸안은 채 한동안 경기장을 떠날 줄 몰랐다.
1, 2위팀간의 대결답게 3쿼터까지 양팀은 9번의 동점과 14번의 역전을 주고받는 명승부를 펼쳤다.
현대는 `천재 가드' 이상민이 내－외곽을 종횡무진 누비며 중요고비마다 골을 성공시켜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