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새해 연휴 함박웃음
기사입력 1998년 01월 06일 14시 54분
IMF한파로 해외 등 장거리 여행이 줄어든 대신 근교의 놀이공원 입장객은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연휴동안 날씨가 맑고 포근해 야외공원들이 활짝 웃었다.
용인 에버랜드는 지난 1일에 3만6천명, 2일에 5만5천명이 입장해 작년평균 1만7천여명 보다 배이상 늘어났다.
과천 서울랜드도 입장객이 크게 늘어나 싱글벙글. 비가 왔던 작년 새해 연휴에는 수백∼수천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 1일과 2일에는 각 1만3천, 3만1천명이 찾았다. 특히 그동안 높은 기온때문에 죽을 쑤던 눈썰매장에 사람들이 대거 몰려 1일과 2일에 각4천500명, 1만여명이 찾아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구 우방타워랜드도 연휴동안 가족, 연인 입장객들로 붐볐다. 지난 1, 2, 3일 등 사흘동안 총 10만여명이 입장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실내공원인 잠실 롯데월드는 다소 김이 빠졌다. 지난 1, 2일에 각 4만, 4만2천명이 입장해 작년 같은 기간(1일 5만5천명, 2일 4만6천명)보다 최고 20%정도 줄었기 때문이다.
롯데월드측은 "작년 새해연휴에는 비가오는 악천후로 야외공원 대신 실내공원을 대거 찾아 최고의 입장객을 기록했었다"며 "올해는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역전현상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놀이공원들은 IMF한파가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작년 11월과 12월에도 입장객이 10%이상 증가한데 이어 새해 연휴기간동안에도 입장객이 늘어나자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놀이공원 관계자들은 "해외여행이나 돈이 많이드는 장거리 여행대신 절약형 레저활동을 하려는 분위기 때문에 입장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