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몸값협상 카운트 다운
기사입력 1998년 01월 06일 13시 56분
주니치 `나고야 태양' 선동열（35）이 해외파 최고 연봉자가 된다.
7일 나가노현의 히루카미온천에서 개인훈련을 마치고 나고야로 돌아오는 선동열은 오는 12일이나 13일 이토 구단대표를 만나 연봉협상을 갖는다.
선동열은 이번 연봉협상에서 작년 1억5천만엔에서 5천만엔 오른 2억엔（26억원）은 무난히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해외파 선수들이 받는 최고 연봉은 작년말 이상훈이 미국 보스턴으로 이적하면서 받게 된 130만달러（22억원）로 입단 보너스 100만달러가 포함된 액수다.
LA 다저스 박찬호가 3년 다년계약에 순수연봉만으로 총 400만달러（연간 약 134만달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선동열의 연봉협상은 일본 매스컴과 주니치 팬들에게도 최대의 관심사다.
귀국일정을 마치고 나고야로 컴백했을 때나 새해를 맞아서도 일본 신문들은 잇따라 선동열의 올 연봉은 2억엔은 될 것이라는 예상기사를 실었다.
일본 언론이 이같은 보도를 하는 것은 이토 구단대표가 `팀내 최고연봉 보장'을 밝혔기 때문.
여기에 다년계약과 인센티브 보너스가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도 관심거리다.
선동열이 임대 연장기한인 오는 99년까지 2년 계약을 원하는 반면 구단측에서는 1년 계약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인센티브 보너스도 25세이브포인트의 2천만엔에서 시작해 40세이브포인트를 달성하면 최고 5천만엔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어떻게 협상을 벌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올시즌부터 직접 연봉협상을 벌이는 선동열은 "납득하는 선에서 연봉 계약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해외파 최고 연봉'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어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