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매카시즘 관련영화 재조명
기사입력 1998년 01월 06일 13시 38분
EBS TV `시네마천국'이 `할리우드 매카시즘'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네마천국'은 9일 오후 9시25분 50년대 미국사회에 만연됐던 매카시즘 선풍에 연루된 할리우드 영화의 진실을 파헤친다.
매카시즘은 50년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조셉 매카시의 `미 국무부가 공산주의자들로 가득차 있다'는 주장으로부터 파생된 말. 처음에는 매카시가 이에 대한 증거를 못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지다가, 이 해 6월 한국전쟁이 터짐으로써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
이 와중부터 매카시즘과 연관돼 만들어진 할리우드의 작품과 영화인들을 밝힌다.
먼저 50년대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작품들로 오손 웰즈감독의 48년작 `상하이에서 온 여인', 필립 카우프만 감독의 78년 리메이크작 `신체강탈자의 침입',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을 소개하고 매카시즘과 공산주의자 색출에 대해 만들어진 어윈 윙클러 감독의 `비공개', 마틴 리트 감독의 `프론트' 등의 명작을 분석한다.
특히 76년에 만들어진 `프론트'는 매카시즘 선풍 당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TV작가에게 이름을 빌려주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로 `매카시즘 영화' 중 최대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기계문명을 비판 풍자한 영화 `모던 타임즈'를 만들어 여론재판을 받고 공산주의자로 몰린 매카시즘의 최대 피해자 찰리 채플린에 대해서도 그 진위를 해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