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금모으기 캠페인에 '황금호랑이' 4개 내놔
기사입력 1998년 01월 06일 00시 47분
오는 11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인 이종범이 조국을 떠나기에 앞서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경제를 돕는 운동에 적극 동참한 것.
이종범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광주구장에서 시작한 해태의 팀훈련에 참가하느라 은행에 직접 나오지 않았지만 어머니 김귀남씨(59)가 대신 은행을 찾아 접수시켰다.
어머니 김씨가 은행에 낸 금붙이 가운데는 이종범이 지난 93년 해태 입단후 우승기념과 작년 `30_60'을 기록해 받은 황금호랑이상 4개를 비롯, 각종 MVP와 골든글러브상 수상으로 받은 금메달, 황금글러브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각 언론사와 후원회에서 받은 메달과 상패는 물론, 어머니와 누나 등의 목걸이 반지 등 금붙이 장신구도 함께 기증해 집안의 금을 모두 모아 금모으기 운동에 참여했다.
이종범은 "20년간 야구를 하면서 땀과 추억이 배어있는 기념품으로서의 의미가 커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경제를 살리는 국민의 노력에 동참하자는 어머니의 권유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종범은 또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뛰기 앞서 나라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