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호랑이 패션' 유행
기사입력 1998년 01월 05일 15시 09분
무인년 호랑이띠해를 맞아 신세대 여성들 사이에 호랑이패션이 유행하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이나 신촌 등 신세대거리에는 알록달록한 호랑이무늬가 그대로 찍힌 인조모피로 된 코트와 치마를 입은 `호녀(虎女)'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74년생 호랑이띠의 경우 "올해는 우리들의 해가 될 것"이라고 시위라도 하듯 호랑이패션을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
호랑이의상은 올겨울 패션의 큰 흐름인 모피패션과 일맥상통한다.
착용자들은 "다른 인조모피에 비해 호랑이 인조모피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더 난다"고 입을 모은다.
보온성도 뛰어난데다 알록달록한 무늬로 야성적이면서 섹시한 분위기가 저절로 연출된다.
호랑이패션은 동대문 의류시장 등 도매시장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반코트의 경우 8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는 등 저렴한 편.
조현정양(24．상명대 중어중문과 4년)은 "비록 인조모피지만 맹수의 가죽을 두르고 다닌다는 점에서 시선집중도 100%"라며 "내가 호랑이띠라 그런지 다른 옷에 비해 호랑이패션에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