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삼성]데이비스 37점... SBS, 삼성에 진땀승
기사입력 1998년 01월 05일 01시 50분
SBS 90－87 삼성
의정부＝류성옥 기자
경기종료 1.8초전 삼성 문경은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87－87, 동점을 허용한 SBS의 벤치는 연장전을 머리속에 그렸고 선수들의 표정에도 체념의 빛이 역력했다.
다음 순간 홍사붕으로부터 아웃 오브 바운드된 볼을 받은 찰스 메이컨이 하프라인을 넘어서기 직전, 허공을 향해 긴 포물선을 그렸다.
그제서야 버저소리가 체육관을 길게 진동했고 메이컨의 손을 떠난 포물선은 바스켓에 명중했다.
`버저_비터(Buzzer_bitter)'.
SBS 벤치도, 삼성의 벤치도 모두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한동안 멍한 눈으로 바스켓을 응시했고 관중들의 탄성소리만 메아리쳤다.
삼성 존 스트릭랜드의 우악스런 파워와 SBS 래리 데이비스의 현란한 개인기 대결로 3쿼터까지 일진일퇴의 팽팽한 접전.
그러나 삼성은 4쿼터 5분여부터 SBS 홍사붕과 데이비스 김재열 등에게 내리 3점슛 4개를 내줘 비극의 씨앗을 잉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