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휴스턴] 파탄 일보직전
기사입력 1998년 01월 04일 16시 33분
`약물중독도 부창부수(夫唱婦隨)?'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세계 팝팬들을 사로잡았던 휘트니 휴스턴이 심각한 마약중독에 빠져 인생무상을 실감케하고 있다.
휴스턴은 남편인 보비 브라운이 약물과 알코올 중독에 빠져 부부관계가 거의 파탄직전에 이르렀던 아픈 과거가 있는 인물. 그러나 공교롭게도 자신이 그 덫에 걸려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휴스턴의 마약복용 사실은 그녀의 보디가드들이 폭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그들은 휴스턴이 친구를 시켜 일본에서 몰래 마약을 가져오게 했으며, 파티를 하며 마약을 즐겼다고 증언했다.
이들의 증언이 100% 사실인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친구들은 휴스턴이 최근 벌여온 일련의 기괴한 행각이 그녀가 추락하고 있는 신호라며 걱정하고 있다.
휴스턴이 최근 연출한 가장 기괴한 사건은 수백만달러가 보장된 워싱턴DC의 45분짜리 야외콘서트를 취소한 일. 오후 1시 공연이었는데 그녀는 낮 12시30분에 못하겠다고 버텨 관계자들을 아연 실색케 했다.
통일교의 합동 결혼식 행사에서 축가를 부르기로 했다가 역시 취소한 사건은 이미 알려진 일이다. 출연하기로 했다 펑크낸 로지 오도넬 쇼의 경우도 마찬가지.
친구들은 "남편을 꼭 따라한다"며 "한마디로 예측불가능"이라고 입을 모은다. 예전에는 남편 브라운이 골칫덩이였지만 이제는 아내인 휴스턴이 트러블 메이커가 된 셈이다.
휴스턴은 한때 약물중독 치료기관인 베티 포드센터에 입원한 경력이 있는 남편 브라운과 파티를 자주 즐기면서 함께 마약에 탐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에서는 휴스턴이 지금 당장 베티 포드센터에 입원하지 않으면 다시는 노래부르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없을지 모른다며 걱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