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16강] '1분도 아깝다' 훈련 또 훈련
기사입력 1998년 01월 04일 15시 45분
월드컵축구팀의 `16강 진군'이 드디어 시작됐다.
젊은 피를 대폭 수혈한 `차범근 사단'은 5일 오전 11시 타워호텔에서 상견례를 갖고 98프랑스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오는 6월까지 5개월간의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간다.
차범근 감독은 4일 "월드컵 16강은 남은 기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이제부턴 단 1분도 한눈 팔 새가 없다"고 긴장된 마음을 추슬렀다.
차감독이 앞으로 펼쳐보일 `차범근 파일'은 ▲인재발굴과 ▲훈련성과 극대화라는 2마리 토끼를 겨냥하고 있다.
첫째는 차사단의 색깔을 살릴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인재의 발굴이다.
성한수(연세대) 박병주(한성대) 양현정(단국대) 신병호(건국대) 등 이른바 `영파워'들을 대상으로 본선에서 `일'을 저지를 수 있는 비밀병기들을 확보하는게 최우선 목표다.
`흙속의 진주'를 캐는 작업은 1월말로 예정된 신예들의 재평가와 소폭의 개편, 그리고 3월말로 예정된 대표팀 2차 개편 때까지 지속된다.
윤정환(SK) 고종수(삼성) 이상헌(LG) 등 `꾸러기 3인방'도 중점 관리대상.
차감독은 훈련초기 강도높은 체력훈련과 부분전술 연마에 주력하는 한편 1월 킹스컵과 3월 다이너스티컵 등 두차례 대회를 통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양면작전을 구상하고 있다.
오는 2월 호주전지훈련은 4개국 초청대회에 참가하는 대신 호주 뉴질랜드 대표팀 및 현지 프로팀과의 스파링을 염두에 두고 있다.
훈련일정의 클라이맥스는 4월10일부터 3주 가량 프랑스 인근에서 실시될 유럽전지훈련.
차감독은 이 기간을 전력극대화의 분수령이라고 보고 독일대표팀을 비롯한 유럽대표팀 및 명문클럽과의 힘든 스파링을 통해 선수들에게 `본선의 쓰라림'을 미리 맛보게할 계획이다.
한편 차감독은 체력소모를 피하고 경기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본선 출정시기를 개막 일주일전인 6월5일로 늦춰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