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시도] '60년대3인방' 2세들 의기투합
기사입력 1998년 01월 04일 15시 37분
60년대 한국영화 황금기를 풍미했던 `개성파배우 3인방', 박노식 허장강 독고성. 이들의 2세인 박준규 허준호 독고영재가 나란히 한 영화에 출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의 출연작은 `마지막 시도'(김정철감독_시네마주연 제작). 성기능 장애를 겪는 중년남자의 갈등 및 극복과정을 담아낸 이 영화에서 이들은 서로의 추천으로 함께 출연하게 된 것.
`마지막 시도'의 주인공은 독고영재. 중년 남성의 굴레를 대변하며 자신의 가치와 욕망 속에서 고뇌하는 극작가로 성기능 장애로 갈등하는 인물이다.
독고영재는 영화 속에서 자신의 희곡을 연출하는 연극연출가로 허준호를 추천했다. 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한 이후 수십여편의 연극에 출연했던 허준호가 연극연출가 캐릭터로서 안성마춤이었기 때문이다. 김정철 감독도 흔쾌히 허준호를 캐스팅했다.
박준규는 허준호의 추천으로 `마지막 시도'에 참여한 케이스. 영화 속에서 독고영재가 연극배우인 박주연과 사랑에 빠진 것을 알아내고 이를 취재하려는 연예기자역으로 박준규를 추천했던 것.
이같은 인연으로 함께 출연한 2세 배우들은 배역의 상관관계상 같은 날 촬영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촬영이 끝난 후에는 자신들끼리 단합모임을 갖는 등 `2세 배우'로서의 우의를 돈독히 다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