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내일 어머니 LA도착 '힘 솟는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04일 01시 39분
LA＝민훈기 특파원
`코리안 익스프레스' 박찬호(25)가 가장 든든한 어머니의 후원을 등에 업고 20승고지에 도전한다.
어머니 정동순씨(50)가 5일(이하 한국시간) LA에 도착, `박찬호 돌풍'을 다시한번 뒷바라지 하는 것.
정씨는 설 직전까지 박찬호와 같이 지내다가 귀국한 뒤 98 메이저리그 개막일(4월1일)에 맞춰 다시 미국으로 와 올시즌 내내 박찬호를 돌볼 예정이다.
박찬호에게 어머니의 LA행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작년 14승(8패)까지 오를수 있도록 큰 힘을 주었던 존재가 바로 어머니였기 때문.
작년 시즌 중반 5승4패를 기록중이던 박찬호는 어머니가 6월25일 LA로 날아온 뒤 신바람 5연승을 올리는 등 9승4패를 올렸다.
특히 작년 8월12일 시카고 전에서 데뷔 첫 완투승을 따낸 박찬호는 "어머니와 함께 있었던 것이 큰 힘이 됐다. 특히 음식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너무 편하다"고 밝힐 만큼 어머니 정동순씨의 역할은 컸다.
작년 7월11일부터 8월1일까지 5연승을 하는 동안 경기전에는 육개장을 꼭 먹을 정도로 한국음식을 즐기는 박찬호이기에 더욱 그렇다.
따라서 박찬호는 어머니 정동순씨가 시즌전부터 뒷바라지에 나섬에 따라 더욱 성공적인 올시즌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어머니 정동순씨는 박찬호가 좋아하는 젓갈류를 비롯한 밑반찬과 인삼 등 몸보신을 할 수 있는 것들을 가지고 이곳에 올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와 같이 있게 돼 마음이 든든하다. 올해 꼭 좋은 성적을 내서 어머니에게 보답도 하고 경제난국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고국의 팬들에게 큰 기쁨도 선사하겠다."
올시즌 LA 다저스 뿐아니라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박찬호의 꿈은 어머니의 뒷바라지로 한결 가깝게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