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월드컵] '영파워 출동'
기사입력 1998년 01월 03일 14시 23분
`마지막에 웃자.'
오는 5일 `차범근 사단'의 일원으로 첫발을 내딛는 `월드컵 새내기'들의 살아남기 몸부림이 시작됐다.
구랍 22일의 대표팀 개편에서 `월드컵축구 대표'의 명함을 받은 이들 `영파워'가 특히 설렘과 두려움 속에 첫 소집을 기다리는 것은 `1월말 재평가'라는 차범근 감독의 공언 때문이다.
차감독은 당시 성한수（21．연세대） 양현정（20．단국대） 박병주（20．한성대） 신병호（20．건국대） 서동원（22．대전 시티즌） 등 이른바 `영파워'들을 대거 발탁하면서 한달안에 `옥석고르기'를 단행할 뜻을 비춘 바 있다.
`젊고 힘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자신의 구상에 내재된 위험요소를 제거하면서 무한경쟁을 통한 엘리트 육성이라는 이중효과를 노린 것이었다.
5일 소집되는 차범근 사단에는 이들 청소년대표급 외에 동명이인의 서동원（24．현대） 곽경근（25．SK） 김학철（25．대우） 등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선수들이 더 있지만 `1월말 재평가' 대상에서는 제외될 전망이다.
대표팀이 또 한차례 대폭 개편되는 시점은 다이너스티컵 축구대회가 끝나는 3월 중순∼3월 말쯤.
때문에 이들 영파워는 1차로 자신들끼리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야 두번째 관문을 넘볼 수 있다.
그리고 1차 관문의 통과여부는 오는 25∼3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98킹스컵 국제축구대회에서 가려질 공산이 크다.
새내기 5인방 가운데 올해 대전에 1순위 지명된 서동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은 모두 공격수들.
때문에 `6．22 청소년대표팀 쿠칭쇼크'의 당사자들인 박병주 양현정을 비롯한 4명은 생존률이 절반 이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최영일 이민성 유상철 등 선배들과 주전경쟁을 벌여야 하는 서동원 역시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하는 처지는 마찬가지.
이들 월드컵 새내기는 6일부터 울산 서부구장에서 시작되는 2주간의 지옥훈련을 시작으로 처절한 생존경쟁에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