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조성민] 야구용품 국산품 애용 다짐
기사입력 1998년 01월 03일 14시 10분
`IMF'시대의 스포츠 수출 역군인 주니치 선동열（35）과 요미우리 조성민（25）이 국산 야구용품 애용에 나섰다.
이미 국산 글러브를 사용중인 선동열에 이어 조성민도 올시즌부터 국산 넥스트 스포츠（대표 이종구）의 `PRN' 글러브를 사용하기로 한 것.
선동열은 지난 96년 일본진출 첫해부터 국내에서 사용해 오던 자이언트 스포츠（대표 김종원）의 `BMC' 상표 글러브를 사용해 왔다.
반면 지난 96년부터 나이키사와 `용품 사용계약'을 한 조성민은 일제인 미즈노 제품의 글러브를 써왔다.
나이키사가 글러브를 제작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국산 글러브도 품질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데다 국내 경제사정과 스포츠용품 업계의 어려움을 안 조성민은 국산품을 애용한다는 의미에서 국산 글러브로 바꾸기로 한 것.
지난 2일 넥스트 스포츠로부터 1차분 2개를 받은 조성민은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의 글러브를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다.
`조성민 스타일'은 조성민의 손이 큰 점과 일본의 현미경 야구에 구질이 노출되지 않아야 된다는 점을 감안해 손바닥 부위를 크고 넓게 만든 글러브다.
실전용 글러브는 추후 일본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박찬호 글러브', '사이토 글러브'와 같이 선수가 원하는 대로 만든 개인별 모델 제작이 일반화된 현상.
지난해 일본에선 선동열이 센트럴리그 구원 2위（39세이브포인트）와 일본프로야구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을 세우면서 그가 사용하는 한국산 BMC 글러브가 일본 매스컴과 스포츠용품 업계에 관심을 끌었었다.
올해는 요미우리의 확실한 마무리투수로 낙점받은 조성민까지 국산품 애용에 나서 한국산 스포츠용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