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ABC방송 '올해의 유망주' 선정
기사입력 1998년 01월 03일 14시 04분
뉴욕 메츠의 서재응（21）이 미국 3대방송의 하나인 ABC 방송사 선정 `올해의 유망주'로 뽑혀 전국 방송을 타게됐다.
ABC의 간판 뉴스앵커 제프 마이클씨는 구랍 30일（이하 한국시간） LA에서 에이전트인 전영재씨를 만나 "각 스포츠의 최고 유망주를 보도하게 됐는데 야구에서는 서재응도 포함됐다"면서 "훈련 장면과 인터뷰 등을 촬영해 뉴스 시간에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ABC는 5일 LA에서 서재응의 훈련장면과 인터뷰 등을 취재할 예정이다.
방영일자와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2∼3분을 할애해 서재응의 훈련 장면과 올시즌 전망 등을 자세히 보여줄 것으로 알려졌다.
루키가 미국의 3대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미국선수들도 하기 힘든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94년 120만달러를 받고 LA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도 전국방송을 통해 훈련 장면이나 인터뷰를 내보내진 못했다.
ABC가 서재응에게 하는 대우는 작년 숱한 화제를 뿌리며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이라부와 비교된다.
최고 명문팀 소속의 이점을 등에 업은 이라부는 마이너리그 훈련 장면과 선발출전한 밀워키전이 CBS를 통해 방송됐었다.
당시 AP통신은 그의 `전국방송 데뷔'를 대대적으로 보도했을 정도로 각별한 의미가 있다.
따라서 서재응이 3대 공중파 방송인 ABC에 보도된다는 것은 프랜차이즈의 `지역 스타'에서 한발짝 나아가 `미국의 스타'로 떠오르는 신호탄인 셈이다.
마이클씨는 "서재응의 잠재성과 한국교민사회에서의 인기를 고려하면 대단한 스타가 될 수 있다"며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100여명의 기자단이 모인 가운데 대대적인 입단식을 치른 서재응은 미국상륙 한달만에 TV와 라디오 등 4번의 지역방송 출연에 이어 전국방송에 까지 출연하게 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임을 다시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