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새해엔 부산서 근무 서울로 퇴근
기사입력 1998년 01월 02일 15시 18분
세상은 선착순 달리기 하는 병사들의 뜀박질처럼 빠르게 변하고 있다.
새해 1998년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까！
우선 시험관 아기 출산이 보편화되지 않을까 싶다.
자연 신문, TV에는 이런 광고가 나겠지.
`미스+미스터 코리아 정－난자 다량 확보 염가 판매, 2세 얼굴이나 몸매에 자신없는 사람들의 많은 이용 바랍니다.
유명 학자들의 정자 가격파괴 판매, 공부를 못했던 분들은 자식에게나마 좋은 머리를 물려 줍시다.
유력정치가들의 정자 24개월 할부판매, 7공 경제각료 출신 인물의 것은 매매사절.'
고속철도 건설 사업진척이 부진하자 새마을호 열차가 `총알택시'를 흉내내 서울⇔부산을 1시간에 주파하는 `총알기차'로 변한다.
부산에서 온 전화
"서울이가? 여그 부산인데, 점심 여서 묵고 오후 근무하고 올라 가그라. 기차 탈 때 생명보험에 꼭 가입하래이."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 한국 대 브라질.
아나운서의 중계 `우리 팀의 골키퍼 김병지 선수, 드디어 삼손의 갈기머리 처럼 신비한 힘을 내고 있습니다. 고울 킥한 공 곧바로 부우웅∼！ 날아서 브라질 문전까지 아니 네트에 꽂히고 아니 골네트를 뚫고 파리 시내로 나가 에펠탑을 맞혀 무너뜨렸습니다. 아무래도 우승으로 받을 우승컵을 팔아 에펠탑 수리비로 물어줘야겠습니다.
이상은 TV 광고가 아니었습니다.'
모든 기계가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뀐다. 어느 회사원의 점심시간 후.
"가만 있자, 아직 40분이 남았으니 올 오토매틱 빌딩에나 들어가 볼까? 끄윽∼！ 점심은 잘 먹었는데, 이쑤시개를 깜빡 잊었구먼. 어? 여기 자동이쑤시개가 있네. 500원짜리 동전을 넣으면 어디… 으흐으흐！ 아이구 잇속을 깨끗이 후벼 주네！
가만있자 이발이 만원이라… 이 구멍에 머리만 넣으면 된다구！ 지폐를 넣고 드르륵 사삭사삭∼ 햐, 고거 기가 막히다！
이 건 또 뭐야? 으히히히∼！ 그 걸 단돈 2만원에 끝내 준다고. 낮에 `해' 보는(太陽 말고 `그 거') 것도 재미가 죽일거야. 일단 돈을 넣고, 흐흠∼ 내 신체 일부를 넣으면… 아 아야！ 아이구 아파라！ 내 거기 끝에 똑딱단추가 붙어 나왔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