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무인년' 호랑이 캐릭터 인기
기사입력 1998년 01월 02일 15시 05분
`호랑이를 모셔라'.
쇼핑가는 무인년의 아침이 밝자마자 호랑이를 소재로 한 판촉전으로 달아 오르고 있다.
캐릭터상품매장을 별도로 신설하는가 하면 호랑이와 관련된 이벤트를 준비, 쇼핑에 시들해진 소비자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LG백화점은 5층에 호랑이 캐릭터용품매장을 만들어 각종 인형과 사진, 호랑이무늬를 소재로 한 관련제품을 모아 판매하고 있다.
상품의 종류도 6천∼7천원 하는 장난감에서부터 책가방(1만8천∼2만2천원), 털모자(1만2천500원), 머그컵(3천원), 식기세트(1만7천원)까지 다양해 이를 찾는 고객의 수는 점차 늘고 있다.
미도파는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있는 호랑이 띠 팬티(7천200∼8천600원)나 깜찍한 탁상용시계(3만원)도 선보이고 있으며 경방필도 피에르카르뎅의 호랑이 무늬 스카프(3만5천), 니나리치 가죽장갑(3만5천원), 꾸즈 티셔츠(1만9천원) 등 다양한 여성 의류용품을 진열해 놓고 있다.
이벤트를 통해 끊어진 소비자의 발길을 재촉하는 곳도 있다.
현대는 아예 살아있는 호랑이를 호객꾼으로 내세웠다.
현대 압구정점은 3∼4일 이틀동안 생후 7개월된 호랑이를 정문앞에서 선보여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는 것.
그랜드는 1일부터 7일간 한국전통민화보존협회와 함께 호랑이 민화 전시회를 열어 무형문화재 제18호 김만희씨 등 화가 6명의 작품 50여점을 보여주고 있다.
또 호랑이가 그려진 각종 자기류를 선보이고 혁필을 이용해 가훈을 써 주는 행사도 병행하고 있다.
애경은 과자로 만든 호랑이와 호랑이 박제를 모아 1층 광장에 호랑이 마을을 만들어 놓았고 3일부터 5일동안 1만원이상 구매고객 선착순 20명에게 호랑이 인형을 증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