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이야기] 마니아 관객들에 호평
기사입력 1998년 01월 02일 14시 43분
1일 개봉된 블랙코미디영화 `죽이는 이야기'(여균동감독．한맥엔터테인먼트 제작)에 마니아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명보극장을 비롯해 9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된 `죽이는 이야기'는 영화 속의 영화 이야기라는 독특한 화법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붙드는데 성공하고 있는 것.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보겠다는 구이도감독(문성근)과 삼류 배우였으나 이미지 변신을 꿈꾸는 여배우 말희(황신혜), 그리고 액션 배우로서 명성을 날려보겠다는 야심의 하비(이경영) 등이 좌충우돌 펼쳐내는 폭소 해프닝이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요인.
영화를 보고 나오는 마니아 관객들도 "비록 코미디이지만 영화가 만들어지는 이면 세계의 적나라한 묘사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거나 "세상을 조롱하고 야유하는 연출 시각이 인상적"이라는 전문적인 평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여관방의 풍경을 몰래 카메라로 찍어 영화를 만들어내는 후반부에 대해서는 대부분 `충격적'이라는 반응들.
이에 대해 한맥엔터테인먼트의 김형준 사장도 "폭발적인 흥행보다도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게 돼 만족스럽다"며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편 `죽이는 이야기'는 3일부터 반포시네마 브로드웨이 동아극장 등 3개 극장 등에서도 확대 상영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