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구단] 정상향한 동계훈련 스퍼트
기사입력 1998년 01월 02일 14시 32분
프로축구팀들의 98년 새해맞이가 분주하다.
안양 LG가 하루 동안의 짧은 신정연휴를 끝내고 2일 구리운동장에서 훈련을 재개한 것을 신호탄으로 98시즌 정상을 향한 프로축구팀들의 숨가쁜 몸짓이 시작됐다.
10개 구단중 가장 먼저 훈련테이프를 끊은 LG의 박병주 감독은 "연습량은 곧 성적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하며 98시즌 정상등극의 야망을 불태웠다.
LG는 이달말까지 구리에서 합숙훈련을 한 뒤 2월에는 진주에 훈련캠프를 차릴 계획이다.
LG에 이어 부산 대우가 4일 경남 밀양에서 훈련을 재개하는 것을 비롯해 나머지 구단들도 5일부터 일제히 98시즌을 향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올해에는 `IMF 한파'의 영향을 받아 10개 전구단이 해외 전지훈련을 취소하고 남쪽지방에 동계훈련 캠프를 차리는 게 특색이다.
삼성은 오는 12일부터 거제도에 훈련캠프를 차린 뒤 삼성조선소의 잔디구장에서 체력강화 위주의 훈련을 할 예정이고 대전은 6일부터 진해에서, 대우는 19일부터 남해에서 동계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현대는 8일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를 찾을 계획이다.
현대는 이 기간 중 한라산 등정을 통해 강인한 정신력을 배양한다는 목표를 정했으며 12일 울산으로 돌아와 13일부터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본격적인 겨울나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프로축구단들은 동계훈련기간 중 팀간의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다지는 `윈터리그'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밀양에서 대우와 포항이 연습경기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2월말까지 진주와 창원 광양 울산 포항 등지에서 각팀간의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