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MVP] 이상민-면돗날 패스 11연승 앞장
기사입력 1998년 01월 02일 14시 28분
이상민(대전 현대)과 김상식(광주 나산), 박재헌(경남 LG)이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주)나이키스포츠가 협찬하는 스포츠조선－나이키 프로농구대상 12월 MVP에 선정됐다.
우선 포인트가드에게 수여되는 플라이트(Flight)상은 `컴퓨터 가드' 이상민에게 돌아갔다.
완벽에 가까운 경기운영 능력과 면돗날 같은 패스를 앞세운 이상민은 지난해 11월23일 SK전부터 구랍 20일 원주 나래전까지 현대를 11연승으로 이끌며 `명가 중흥'의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조니 맥도웰과 함께 이상민이 연출하는 환상의 콤비플레이는 다른 팀들을 공포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전문슈터에게 주어지는 업템포(Up Tempo)상의 주인공은 `이동미사일' 김상식.
구랍 31일까지 경기당 20.2득점을 올린 김상식은 당초 약세로 지목됐던 나산을 최근 7연승 가도에 올려놓았다.
시원스런 3점포가 장기인 김상식은 한경기 평균 3.05개의 3점슛으로 이 부문 4위에 올라있는데 근래 골밑돌파와 미들슛에도 눈을 뜨며 공격루트를 다변화하는데도 성공했다.
파워포워드 센터 등 골밑플레이어들에게 돌아가는 포스(Force)상은 `캘리포니아 특급' 박재헌의 몫이 됐다.
고려대 재학시절 전희철 현주엽 등의 긴 그림자에 가려있던 박재헌은 프로무대에서 꽃을 피운 토종센터.
외국인 선수들의 높이와 파워에 밀려 대부분의 국내파 센터들이 실업자 대열에 끼었지만 박재헌 만큼은 탁월한 공격력과 대학시절부터 인정받은 수비력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킨 케이스다.
신생팀 LG가 올시즌 초반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지 않고 중반까지 돌풍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박재헌이 매경기 14.7득점과 5.5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묵묵히 골밑을 버텨주었기에 가능했다.
영예의 부문별 월간 MVP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나이키 상품권과 크리스털트로피가 수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