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월드컵] '야구의 최고봉 가리자'
기사입력 1998년 01월 02일 14시 22분
미국 메이저리그 드림팀이 참가하는 야구 월드컵이 99년 호주에서 열린다.
미국 프로야구 선수노조는 올림픽과는 별도로 99년 호주에서 8개국이 참가하는 야구 월드컵 개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대회에는 메이저리거들로 구성된 드림팀을 출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도널드 퍼 대표는 지난달 커미셔너 사무국의 폴 비스턴 수석 집행관과 함께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회의에 참석, 대회 창설을 처음 제안했다고 구랍 31일(한국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퍼 대표는 국제야구협회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는 정규리그와 2주간 일정이 겹쳐 마이너리그 선수를 내보낼 수 밖에 없다"고 양해를 구한뒤 "대신 99년 월드시리즈가 끝난뒤 8개국 토너먼트 대회를 갖자"고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노조의 이같은 결정은 메이저리거의 출전이 힘든 올림픽 대신 명실상부한 최강의 팀이 출전하는 대회를 창설, 세계적인 야구붐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야구 월드컵'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선수노조가 추진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참가국으로는 프로리그가 활발한 미국, 일본, 한국, 대만 등 4개국과 아마최강 쿠바, 세계선수권대회 단골 출전국인 이탈리아와 주최국 호주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른바 `드림팀'은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공동으로 선발, 관리하게 된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자기 선수가 외국에서 경기 하는것을 꺼리는 구단주들이 많아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회 성사 여부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