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동] 日다이에 손짓속 미국행 희망
기사입력 1998년 01월 02일 14시 05분
LG 임선동(25)의 미국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빠르면 올시즌 중반쯤에 메이저리그 진출 팀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임선동의 미국진출 행보가 빨라진 것은 재미교포인 K, J씨 등이 지난 연말부터 임선동의 `에이전트'가 될 것을 자청하며 입도선매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
임선동은 2일 "아직까지 접촉은 없었다"고 부인하면서도 "누군가 나서준다면 고마운 일"이라며 미국진출에 대한 강력한 희망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임선동의 `주가'가 이처럼 높은 것은 그가 올시즌 뒤 `사실상'의 프리에이전트가 되기 때문.
지난 96년 입단문제로 법정대결을 벌이던 LG와 임선동은 서울고등법원이 내린 "98시즌 뒤 LG는 임선동을 본인이 원하는 구단에 트레이드 하라"는 조정안을 받아들였다.
`본인이 원하는 구단'에 대해 임선동은 2일 "외국구단을 포함하는 것이어서 조정안을 받아들였다"고 공개했다.
임선동의 해외진출 가능성이 큰 것은 LG가 올시즌 뒤 그를 다른 국내 팀으로 보낼 바에야 먼저 임선동 이적에 따른 권리를 확보하는게 유리하기 때문.
이상훈을 보스턴에 임대하듯 `임선동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실속과 명분을 함께 챙길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또 임선동의 트레이드가 자칫하면 한@미@일의 스카우트 분쟁으로 확대될 공산도 커 LG로서는 `신속 처리'의 필요성이 더욱 요구된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95년 임선동에게 계약선수금 2천500만엔을 지불한 일본 다이에는 물론 LG의 자매구단인 주니치도 지난 연말부터 임선동에게 엄청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임선동은 "올시즌 뒤 LG에서 별도의 얘기가 있을 줄로 안다"며 "일단 좋은 성적을 내는게 해외진출의 지름길"이라며 새해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