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생명 신윤기감독] '거액의 당근작전 우승밑거름'
기사입력 1997년 11월 16일 14시 25분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더라면 창단 2년만의 우승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제52회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한일생명 신윤기 감독（辛允基．41）은 구단（사장 이도균）측에 먼저 고마움을 표했다.
프로구단 못지않은 거액의 메리트시스템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워 준 것이 경기력 향상에 절대적이었다는 것이 신감독의 설명이다.
실제로 선수들은 이번 대회서 승리수당과 우승보너스로 300만원씩을 챙기는 등 올해 총 1억2천만원의 `당근'을 먹고 신바람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타구단과는 달리 안선진（고려대） 김동용（홍익대） 이윤태（한성대） 임중용（성균관대） 등 대어들을 어렵지 않게 스카우트 한 것도 이같은 팀에 대한 선호도 때문이다.
하지만 신윤기 감독의 지도력을 빼놓고는 우승신화를 말할 수 없다.
프로선수（83∼84년．유공）를 거쳐 박종환 감독 밑에서 서울시청 코치（85∼93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신감독은 2년간 서울시청 감독을 거쳐 지난해 1월 한일생명 창단 사령탑에 부임했다.
뒤늦게 향학열을 불태워 95년 인천전문대 체육학과를 졸업, 지난해 대전 중부대학교 사회체육과에 편입한 만학도이기도 한 신감독은 "땀흘린 만큼만 거둔다는 자세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