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98프랑스월드컵 국가대표팀 감독 ♣
기사입력 1997년 01월 06일 14시 57분
98프랑스월드컵 감독에 차범근 전 현대감독이 내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협회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위원장 박경화）를 열고 박종환 전 감독의 후임으로 차범근씨（44）를 선임했다. 그동안 해외감독과 신토불이 지도자를 놓고 저울질 해 오던 협회는 차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월드컵 아시아지역 6조예선 1차라운드 개막전（2월22일, ）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 역시 국내쪽으로 급선회하게 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국가대표 축구팀은 작년말 제11회 아시안컵에서의 참패 이후 보름간의 난항 끝에 제자리를 잡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8일 대표팀을 소집, 14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 소집에 앞서 대폭적인 선수 물갈이가 예상된다. 지난 94년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놓은 차감독은 그동안 어린이축구교실을 운영하며 꿈나무 육성에 땀흘려 왔다. "조금은 얼떨떨하다. 사실 나는 2002년 월드컵의 사령탑을 꿈꿔온 데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차감독은 갑작스런 협회의 결정이 의외라는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