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
기사입력 1997년 01월 06일 14시 56분
`올림픽스타' （李基衡．23．삼성）이 넉넉한 마음으로 97시즌의 출발선에 서게 됐다. 은 6일 구단측과의 97연봉 협상에서 작년의 1천5백60만원보다 169％가 오른 4천2백만원을 보장받았다. 이 액수는 95시즌 최대어로 꼽혔던 （24．MF）이 지난해 받았던 것과 똑같은 연봉이자 인상률이다. 당시 의 인상률이 역대 최고였던 점을 감안하면 일단 은 역대 최고인상률과 타이를 이루게되며 구단이 모양새를 갖춰줄 경우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그리고 그 타협점은 4천3백만원선（176％）이 유력시된다. 이 정도면 작년시즌 대졸신인 가운데 삼성에 1순위로 우선지명됐던 이기형으로서도 자존심에 걸맞은 대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은 아직 신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연봉액수에 그다지 연연해하지 않았고 삼성측도 알아서 자존심을 세워줌으로써 자칫 얼굴을 붉히기 쉬운 스토브리그에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에게 이같은 대우를 해주기로 한 것은 팀내 공헌도보다도 태극마크로서의 활약을 높이 샀기 때문. 은 올림픽 출전관계로 작년 정규리그 32게임중 절반인 16게임에 출전, 3골－1어시스트를 기록해 팀공헌도에선 8∼9위 정도에 머물렀다. 그러나 비쇼베츠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에서 `중거리슈터'로서 맹활약을 펼쳤고 올림픽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96아시안컵（아랍에미리트）에 출전, 기량을 인정받았다. 따라서 대표선수에게도 승리수당 등의 각종 메리트를 제공하고 있는 삼성으로선 의 고과에 주저없이 `A'를 써넣을 수 있었던 것. 구단의 배려에 따라 은 97년에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할 수만 있다면 월드컵대표로도 뛰고 싶고, 팀의 우승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활짝 핀 프로 2년차 의 새해 소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