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곰돌이 30명 사랑의 합창
기사입력 1997년 01월 06일 14시 51분
OB 선수들이 고아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나눠준다. OB 선수단 상조회（회장 김태형）는 서울 명일동 명진보육원의 중－고등학교 원생 30명과 1대1로 자매결연을 한뒤 매월 일정액의 보조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여기에 참여하는 선수는
김민호 진필중
등 30명이다. OB 선수들이 이같은 선행을 결정한 것은 구랍 30일 명진보육원을 방문한 뒤였다. 이날 상조회에서 모금한 2백만원으로 간단한 생필품과 장학금을 보육원에 전달하고 원생들과 3시간 동안 다과회를 함께 했었다. 행사를 끝낸뒤 선수들은 망년회를 겸해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는데 상조회 위원인 투수 이 "1년에 한번 인사치레로 보육원을 방문하는게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아예 원생 1명씩에게 매달 조금씩이라도 보태주는 게 어떠냐"고 앞장섰다. 이 제안에 다른 선수들도 고개를 끄덕여 일단 보육원으로부터 중－고등학교 원생 30명의 은행구좌번호를 넘겨 받았다. 상조회는 1,2군 합동훈련이 시작되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이를 알리고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선수는 추가로 모집하기로 했다. 1대1로 자매결연을 하면 은행구좌를 통해 매달 1만∼3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원해주게 된다. 눈보라가 치는 강추위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OB 선수들의 미담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