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보기] 프로야구의 영웅시대
기사입력 1997년 01월 06일 14시 45분
불확실성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갈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모든 것을 확실하게 해 줄 수 있는 영웅 출현이다. 어렵다는 경기를 잡아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경제의 영웅'. 혼탁하기 까지 한 정치를 바로 잡는 `통치의 영웅'. 도덕성과 함께 바른 정신을 심어줄 `윤리의 영웅'은 현재 우리에게 꼭 나타나야 할 영웅상이다. 컴퓨터의 황제 빌 게이츠나 영화의 제왕 스티븐 스필버그와 같은 `상상력의 영웅'이나 `창의력의 영웅'도 우리가 보유하고 싶은 영웅들이다. 이와함께 전쟁 영웅처럼 카리스마가 있는 스포츠 영웅 출현도 갈망하고 있다. 정축년 새해를 맞은 도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또 나를 우리로 만들수 있는 괴력의 영웅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사실 금년 판에는 영웅으로 등극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선수들이 그 어느때보다 많다. 미국 에서 활약하고 있는 의 가 영웅 1순위다. 작년 그 어렵다는 에서 5승이나 올린 는 강력한 어깨 힘을 바탕으로 전설적인 투수 놀란 라이언이 보유하고 있는 161㎞의 세계 최고 스피드 기록을 깨뜨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사나이로 등록한다는 각오다. 특히 선발 진입이 확실시 되는 는 올시즌 적어도 10승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어 그의 목표가 이루어질 경우 올 에서 최고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분명하다. 일본으로 진출해 망신을 당했던 주니치 드래곤스의 도 올시즌 30세이브 포인트를 올려 일본 열도를 뒤흔든다는 전략이고 자이언츠의 도 1군으로 뛰어 올라 영웅 등극을 노릴 참이다. 국내에도 팬들의 머리에 각인될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얼마든지 있다. 작년 시즌 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해 영웅으로 떠오른 현대 이 국내파 영웅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는 올시즌 미국 에도 통산 2명밖에 없는 `40－40 클럽'에 가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목표 달성을 향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 한반도를 들끓게 할 것이 분명하다. 이밖에도 공격 수비 주루 등 삼박자를 갖춘 해태 을 비롯, 타격 다관왕을 노리는 삼성 , 홈런왕 복귀를 노리는 한화 등도 최고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작년 허리부상으로 부진했던 과 OB 삼성 등과 96년에 이어 연속 정상을 노크하는 해태 의 싸움도 팬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신인으로는 최고인 7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의 강속구 투수 임선동을 필두로 롯데 손민한도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고 타자중에는 `한국의 이치로'라는 이병규와 OB에 입단할 진갑용 등이 영웅 1순위 후보들이다. 97년 영웅전은 벌써 시작됐다. 이제 우리는 `꿈과 희망'을 줄 진정한 영웅 탄생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