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할리우드는 도약위한 중간기착지
기사입력 1997년 01월 06일 14시 37분
톱스타 이 세계로 무대를 넓힌다.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미국 오라이온영화사 제작영화 `아메리칸 드래곤즈'에 출연, 한국 영화배우로는 처음으로 할리우드 진출 기록을 세웠던 은 97년에도 `탈 한국'을 주창하며 활동무대를 세계화하고 있다. 은 최근 `아메리칸 드래곤즈' 촬영을 끝낸 후 그의 연기에 만족을 표시한 오라이온영화사의 브래드 크레보이 사장으로부터 후속영화 3편의 출연제의를 받고 작품과 출연조건 등을 검토중이다. `아메리칸 드래곤즈'의 출연당시 촬영기간 1개월, 출연료 30만달러(2억6천만원)의 조건에 합의했던 점을 들어 은 오라이온의 다음 영화출연때는 국내영화 출연스케줄을 비켜가는 것과 최소한 40만달러(3억5천만원)이상의 출연료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의 이같은 배짱배경은 `아메리칸 드래곤즈'에서 공동주연했던 마이클 빈의 조언때문. `터미네이터' `더 록' `K2'등의 영화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마이클 빈은 을 두고 "동양배우치고 그만큼 영어의 묘한 뉘앙스를 이해하는 배우는 아직 못봤으며, 애드리브 연기 등 순발력도 놀라울 정도"라면서 "할리우드에서 충분히 활동할 수 있다"고 부추긴 것. 그러나 의 두번째 할리우드영화 출연은 5∼6월이나 돼야 가능할 전망. 오래전부터 출연이 예약돼 있던 영화 `현상수배'(정흥순감독－시네2000제작)의 호주 올로케이션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27일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현상수배'는 시네2000 제작이기는 하나 정 감독과 을 제외한 여주인공 및 출연배우 전원, 또 제프 버튼 촬영감독을 비롯해 조명 편집 녹음 등 모든 스태프들이 호주영화인으로 구성돼 있는 `국제적인 감각의 영화'다. 실제로 무대를 세계로 넓혀가는 야심의 은 "성룡 오우삼 주윤발 등이 성공적으로 할리우드에 입성하듯 한국의 영화인들도 무한한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