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거세한 내시들의 성욕채우기
기사입력 1997년 01월 05일 14시 19분
옛날 환관들은 어떻게 성욕을 처리했을까.
성기는 버렸어도 성욕마저 버릴 수는 없었던 환관들 역시 남자였다. 그런지라
어떤 환관은 첩까지 두며 자신의 욕정을 달래기도 했다.
어떤 환관의 마누라는 남편이 죽자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부부 사이의 금실이
좋았다고 한다. 물론 환관과 그의 아내가 모두 이렇게 금실 좋게 살았던 것은
아니다.
허전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외간 남자와 정을 통하는 일도 많았다. 어떤 환관의
아내는 임신을 하자 남편이 알까 두려워 "죽통을 착용하고 섹스를 하면 아이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속여 아이를 낳았다. 이를 안 이웃들은 그 아이의
성을 죽씨라고 불렀다. 외간 남자와의 불륜을 빗대 죽통을 그 아이의 아버지로
불렀으리라.
사춘기 전에 거세를 한 환관들은 부부 사이에 문제가 많이 일어났다. 이들은
아내를 얻어 학대하거나 축첩을 하기도 했으며, 동성이나 어린이에게 묘한
흥미를 느끼기도 했다.
어쨌든 법으로는 환관이 배우자를 얻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다. 명나라 태조는
이를 어긴 환관을 잡아들여 살가죽을 벗겨 죽였다고 할 정도로 엄격하게 금했다.
사춘기가 지난 다음에 거세를 할 경우 30%는 거세 전과 다름없이 성욕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러니 섹스를 아예 멀리하는 것이 쉬운 노릇이 아니었을
것이다. 실제로는 거세를 하고 몇년 동안이나 보통 사람처럼 섹스를
한 예가 허다하다.
거세한 환관들은 성기능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게 마련이다.
중국의 환관이었던 고채는 어린이의 두개골이 성기를 되살리는데 특효가
있다고 하여 수많은 아이들의 두개골을 빼먹었다고 하며, 위중현이라는
환관은 죄인 일곱 명을 죽인 뒤, 그 뇌수를 빼먹었다고 한다. 자신의
성을 위해서 살인까지 한 그들의 행위가 끔찍하기 그지 없다.
또 거세한 자리에 소금물을 붓고 황구에게 핥게 하면 성기가 다시 생긴다고
믿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마도 성기가 부활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기보다는 개를 일종의 섹스 대상으로 삼았던
비정상적 행위가 아니었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