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여배우] 제2전성기 활짝
기사입력 1997년 01월 04일 14시 19분
아무리 아름다움을 뽐내던 여성도 마흔살을 넘기면 나이는 속일 수 없다는 소릴 듣게 된다. 그러나 요즘 할리우드에서 잘나가는 여성 톱스타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중년에 들어서며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놀랍도록 싱싱한 젊음을 유지해 눈길을 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2번씩이나 차지한 메릴 스트립（47）은 45세의 나이인 지난 95년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박스오피스 히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로 군림하고 있다. 물론 30대라고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주름살 없는 깨끗한 마스크를 자랑한다. 올해 50세의 수잔 서랜던은 영화 `데드맨 워킹'으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거머쥐며 오히려 25세때보다도 훨씬 나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가수이자 배우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아직도 팝 차트의 상위권을 누비고 있는데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 `거울엔 2개의 얼굴이 있다'가 그녀의 끊임없는 인기를 반증해주고 있다. 올해 54세인 그녀는 놀랍게도 현재 영화배우 제임스 브롤린과 염문을 뿌리고 있다. 42세의 르네 루소는 케빈 코스트너와 공연한 영화 `틴컵'의 히트에 이어 `겟 쇼티'에서 존 트라볼타와 만났고 `랜섬'에선 멜 깁슨과 공연하는등 남성 톱스타들과의 영화 출연이 잇달아 히트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40세를 넘긴 스타들이 이처럼 20대에 못지 않은 인기와 매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 고난도의 다이어트와 규칙적인 운동, 성형술의 발달등을 꼽고 있다. 또 영화관객의 대부분이 이들과 동시에 나이를 먹어가는 중년층들이라는 점도 무시 못할 요인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