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하] 연봉협상동 신생돌풍 ♣
기사입력 1997년 01월 04일 14시 10분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간판 스트라이커 박건하（26）가 97연봉협상에서도 `신생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4일부터 베스트11 등 주요선수들에 대한 연봉협상에 들어간 수원 삼성은 창단 첫해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유례없는 돌풍을 일으키는데 주역을 맡은 박건하에게 역대 2년차 최고액을 주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박건하는 지난해 아디다스컵서 3골, 정규리그서 14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싹쓸이, 팀 공헌도 1위를 마크했다. 역대 2년차 최고액은 작년시즌 （24．MF）이 받은 4천2백만원. 당시 은 인상률에서도 169％（종전 1천5백60만원）로 역대 최고였다. 그러나 박건하는 이 두가지 기록을 가볍게 갈아치울 전망이다. 박의 지난해 연봉은 2천1백60만원（월 1백80만원）. 따라서 100％만 인상되더라도 4천3백20만원으로 역대 2년차 연봉 최고액은 가볍게 뛰어넘게 된다. 여기에 박건하는 적지않은 플러스 알파 요인을 안고 있다. 창단초기 삼성은 실업최고의 골게터 출신인 박건하에게 파격적인 계약금을 주고 싶었으나 타구단의 입장을 고려해 2억2천만원으로 묶었고 연봉도 2천1백60만원선에서 억제한 바 있다. 그러나 2년차 연봉산정에서는 이같은 저지선을 의식할 필요가 없는데다 박이 지난해 자타가 공인할 만큼 빼어난 활약을 보였고, 올시즌의 기대치 역시 상당히 높아 별 저항없이 파격적인 연봉인상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박건하의 올 연봉은 최소 6천만원（178％）이 확실시된다. 만일 삼성이 역대 최고인상률을 의식해 200％를 올려준다면 총액은 6천4백80만원（월 5백40만원）이 된다. 라이벌 현대의 경우 신인 안홍민（26．10골 1어시스트）에게 역대 최고인상률의 영예를 주기 위해 200％의 인상을 고려하고 있으나 최초연봉이 1천4백40만원에 불과해 총액은 3천만원을 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