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상고-카봉고] 주목! 검은 폭풍
기사입력 1997년 01월 04일 14시 06분
"한국생활, 자신 있습니다." 프로축구 제10구단 대전 시티즌에 `검은 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검은 폭풍'의 발원지는 자이르 출신 2명의 용병. 구랍 27일 입국, 대전에서 입단테스트를 받고 3일 입단을 확정지은 자이르의 반자 카상고（23．FW）와 무탐바 카봉고（25．MF）는 "2002년 월드컵 개최국가인 한국에서 뛰게돼 영광"이라며 "대전을 한국 제1의 클럽팀으로 만들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현 자이르 국가대표인 이들은 최근 1년 동안 의 덴클레디글 클럽에서 활약한 바 있어 한국이 2번째 `해외 부임지'다. 신생팀 돌풍의 관건은 우수한 용병영입에 달려있다며 `용병고르기'에 사활을 걸어온 김기복 감독은 "카상고와 카봉고는 공_수에서 대의 핵을 이룰 것"이라며 이들에게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스트라이커인 카상고는 1m70, 65㎏의 왜소한 체격이지만 마라도나를 연상시킬 정도로 발재간이 뛰어나고 빠르다는 게 김감독의 평가. 7살때 축구에 입문한뒤 자이르의 각 연령별 대표를 모두 지낸 엘리트로 국가대표간 A급매치에 17차례 출전경력을 갖고있다. 1m82, 78㎏의 탄탄한 체격의 카봉고는 수비형 미드필더. 테스트과정에서 무엇보다 태클력이 뛰어나고 볼처리와 헤딩력에서도 수준급의 기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8월 포항에 입단한 자이르 대표팀 동료 마말리（20）로 부터 한국에 관해 많은 것을 들었다는 이들은 "한국의 겨울 추위가 매섭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