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 두 스포츠 스타의 은퇴 선언
기사입력 1997년 01월 03일 15시 08분
세계적인 두 스포츠스타가 새해 벽두부터 은퇴를 선언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역사（力士）로 `포켓 헤라클라스'로 불리우는 의 나임 술레이마놀루（30）와 역시 세계 최고의 사이클 스타인 스페인의 미구엘 인두라인（32）은 3일（한국시간）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선언했다. 88서울올림픽서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술레이마놀루는 전세계가 인정하는,현존하는 최고의 역도선수. 서울과 바르셀로나, 그리고 애틀랜타까지 그의 올림픽 금메달 행진은 계속됐었고 세계선수권대회서 무려 7차례나 금메달을 따내는 등 그는 의 스포츠 영웅으로 세계 역도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다. 인이지만 에서 태어나 다시 로 귀화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그는 지난해 애틀랜타 올림픽 직후 2000년 올림픽에서 4회연속 금메달 도전을 선언했었지만 더 이상 나이를 속이지 못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술레이마놀루는 은퇴후 역도 지도자로 나설 예정인데 "당장은 그동안 운동을 하느라 잃어버렸던 나의 젊음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역도의 술레이마놀루에 필적할만한 사이클 스타인 미구엘 인두라인은 투르데 프랑스에서 사상 유례없는 5회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보유한 유일한 선수. 사이클 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인두라인은 85년 프로에 데뷔한 뒤 투르데 프랑스를 비롯, 각종 도로경기에서 우승을 하는 등 스페인에서는 축구스타를 능가하는 간판스타로 활약해 왔다. 인두라인의 은퇴 기자회견이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의 팜프로나 호텔에는 100여명이 넘는 기자들이 몰려 대혼잡을 이뤘다. 인두라인은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이 결정이 나와 나의 가족에게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은퇴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