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전문 킬러 상종가 ♣
기사입력 1997년 01월 03일 15시 05분
`월드스타' （22．2m．）이 `전문 킬러'로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킬（KILL）이란 `상대의 리턴을 불가능하게 한 공격'이라고 규정돼 있는 배구용어. 즉 득점과 득권（사이드아웃）을 합한 것으로 배구 공격수를 평가하는 척도이다. 써비스의 이 구랍 21일 삼성과의 97한국배구 슈퍼리그 개막전서 국내 최초로 통산 3천킬을 돌파, 화제를 모았던 기록이기도 하다. 은 2일 화재보험업계의 라이벌 화재전서 9득점 36득권으로 45킬을 작성, 자신의 97슈퍼리그 1차대회 한경기 최다킬기록을 갱신했다. 그는 현대차써비스와의 개막전서 44킬（6득점 38득권）을 기록했었다. 2위는 43킬（12득점 31득권）의 신진식（）, 3위는 38킬（14득점 24득권）의 이 올라있다. 의 기록이 더욱 빛을 내고있는 것은 그가 소속팀 주전세터인 방지섭과 불과 한달여 밖에 호흡을 맞추지 않았다는 점. 배구는 `세터놀음'이라 할 만큼 세터의 비중이 크다. 세터가 알맞게 토스해 줘야 공격수가 적재적소에 볼을 꽂아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은 대학동기（성균관대） 방지섭과 4년 동안 같이 뛰었지만 은 방지섭이 지난해 11월 에 입단한 후에야 토스각도를 알 수 있었다. 더구나 그의 포지션인 라이트는 레프트（신진식 ）보다 공격횟수가 떨어지는 취약 지점. 그럼에도 그는 한경기 최다킬 부분에서 수위를 달리고있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그는 대회출전 경험이 적어 90∼96슈퍼리그 통산기록에선 1천321킬（333득점 988득권）로 역대 20위를 기록했지만 킬을 공격횟수로 나눈 공격 성공률에선 49.32％로 역대 5위에 오를 만큼 정확도를 자랑하고 있다. 은 "앞으로는 서브권만 뺏어오는 득권보다는 득점타에 더욱 주력해 명실상부하게 킬 부분에서 1위에 오를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