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3마리 토끼 잡자 ♣
기사입력 1997년 01월 03일 14시 49분
"30대여, 야망을 갖자." 쌍방울 김광림（36）이 30대 중반의 반란을 꿈꾼다. 젊은 선수보다 더 큰 꿈을 가슴에 안고 정축년을 맞는다. 김광림이 품은 야망의 크기는 그의 새해 계획표에서 금세 드러난다. 먼저 첫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타격왕. 95년 3할3푼7리로 타격왕에 올랐던 옛 영광을 다시 한번 누려보겠다는 각오다. 그것도 내용이 알찬 수위타자가 그의 진정한 목표다. 작년 3할3리를 기록하며 팀내 최다안타와 최고타율을 올렸지만 찬스때의 타율이 낮아 팀공헌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타율과 팀공헌도가 비례하는 타격왕을 마음속에 그린다.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가 그 다음 타깃. 작년 창단후 최고의 팀성적과 2년 연속 3할을 친 프리미엄을 들어 내심 기대했다가 물을 먹었기에 더욱 놓치고 싶지 않은 타이틀이다. 올해 연말에 있을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바쁘게 돌아다니고 싶은 욕심도 빼놓을 수 없다. 작년 시상식장에서 박수만 치고 식사만 하던 조연에서 주역으로의 신분상승을 꿈꾼다. 2년 연속 전경기 출전도 무게가 실리는 목표. "꿈이 커야 중간이라도 가지 않겠어요. 부상없이 전경기 출전을 해 우승과 더불어 꼭 뜻한 바를 이루겠습니다." 97년 `소의 해'를 회춘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김광림의 욕심이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