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쿨] 겨울인기 톱 ♣
기사입력 1997년 01월 03일 14시 42분
가요계에 제2의 `잘못된 만남'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화제는 작년 12월 그룹 `쿨'이 발표, 인기 캡으로 떠오르고 있는 `운명'. 발표 1주일만에 길보드차트 5위에 진입, 화제를 모았던 이 노래는 의 `잘못된 만남'이 한 여자와 두 남자의 만남을 거론한 것과는 반대로 한 남자와 두 여자의 엇갈린 사랑을 다룬 노래다. DJ덕의 `겨울이야기'와 `OK OK', 영턱스의 `정' 등을 만든 히트메이커 윤일상(작곡) 이승호(작사) 콤비가 만들었는데 쿨은 작년 `작은 기다림' `슬퍼지려 하기 전에'에 이어 다시 겨울정상을 밟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가요평론가협회장 박상희씨는 "인스턴트 사랑이 젊은이들 사이에 퍼지면서 이처럼 친구간에 빚어지는 삼각관계가 많이 생겨나는 사회풍조 탓에 공감대가 쉽게 형성된 때문"이라고 풀이하며 "신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려면 그네들의 공통분모를 파고들어야 한다"고 진단. 이같은 기세에 힘입어 쿨의 음반은 작년 12월 마지막주 집계 음반판매량에서 당당 6위에 올랐다. 관심의 초점은 쿨의 겨울 반란이 어느때쯤 정상을 밟느냐는 것. 때마침 새해에 접어들며 쿨의 `운명'은 각 방송사 가요순위에 모두 진입했다. 소속사인 아이디기획(대표 차영철)도 사무실을 여의도(786－ 2999)로 옮겨 방송공략에 총력을 경주, 쿨은 연초부터 쉴틈없이 무서운 기세로 몰아붙인다. 매년말 히트곡을 내는 행복한 기록의 주인공 쿨은 이같은 팬들의 절대적 성원에 힘입어 마냥 따뜻하다.